코로나19 수혜종목과 시총상위 주도주 분산투자해야

▲ 18일,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주저앉은 주가지수(제공=한국거래소)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3일간의 휴식 후 문을 연 주식시장이 휴일사이 급속 높아진 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18일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1차 코로나19 확산 때의 학습효과로 투자자들이 공포심에 투매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이 커진 것으로 보고 시장에 선별적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주식시장은 3일간의 휴식 전 지속 상승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급락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59.25포인트(2.46%) 하락한 2348.24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이보다 하락폭이 더 커 34..81포인트(4.17%) 떨어진 800.22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중 한때 794.91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장 막판 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전체 시장을 통틀어 유일하게 상승한 업종은 코스닥 시장에서 1.95% 상승한 섬유와 의류 업종이 유일했다. 해당 섹터의 상승은 웰크론 등 마스크생산 관련 업종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에 힘입은 바 크다. 이 업종을 제외하곤 전체 업종이 모두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코로나 19 상황 호전에 따른 경기 재개 기대감에 최근 반등한 금융업종이 -4.66%, 건설업이 -5.20%, 유통업이 -5.44%를 기록하는 등 주요 섹터들이 전체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주식시장의 하락 원인은 주말사이 급속 확산된 코로나19 2차 감염 공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 이진우 투자전략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날 하락의 원인을 국내 이슈에 한정된 충격으로 규정했다.

이 팀장은 “18일 시장 하락은 휴일을 앞두기 전까지 지수가 지속 상승하는 과정에서 이미 과열의 징후가 일부 나타나는 상황이었다”며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상반기 학습효과가 투자자들의 트라우마를 일깨우며 공포감이 일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팀장은 18일 하락은 전세계적인 흐름과는 분리된 한국만의 현상이라고 못 박았다.

다른나라 시장에 특별한 변화 조짐이 없고 환율에 특별한 변동이 없는 가운데,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는 매크로 이슈였다면 전체 시장이 폭락해야 하지만 대표주인 삼성전자, 시장 주도주인 카카오 등의 주식이 변함없는 흐름을 보인 것만 봐도 전체 시장 이슈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팀장은 “비달러 자산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별 환율 움직임이 상이하게 나오면서 외국인의 자금이 한국와 대만 등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자금이 시장 전체로 가는 것이 아니라 시총 상위 20위권의 주도주에 몰리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선별적인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한 대형 증권사 WM본부장은 “투자자들이 이미 경험했던 3월 폭락장을 또다시 겪을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이며 오후들어 매도 문의가 늘어났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는 한 반복되리라고 예상했던 시나리오인 만큼 단기에 투매에 나서기 보다는 코로나19 이슈 확산시 수혜를 받는 종목과 실적 개선이 이뤄질 주도주 등에 분산 투자에 시장 하방 가능성에 대비하는 헷지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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