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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茶) 특강', "차(茶), 눈 맑게, 마음 향기롭게, 말은 곱게 나눈다!"
  • 한지연 기자
  • 승인 2020.08.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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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희망미래포럼 사무총장 겸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 학과장 고정훈 교수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희망미래포럼(사무총장 고정훈 교수,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학과장)과 일간투데이(대표이사 신현승)이 지원하고 동산불교대학ㆍ동산반야회에서 운영하는 '일상의 행복을 위한 한국차(韓國茶) 특강'이 동산불교대학에서 진행 중이다.

한국차 특강은 코로나19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자는 취지로 개설되었으며, 박지윤 한국차 지도 강사 아래 진행된다.

이번 주 특강은 본래 황차가 예정되어있었으나, 불가피하게 녹차의 종류를 구분하고 차의 맛을 구별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녹차 우리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지윤 한국차 지도 강사

녹차가 어떻게 우리가 맛볼 수 있는지를 알려면 우선 예로부터 계절을 나눈 절기(節氣)를 알 필요가 있다.

녹차는 24절기 중 곡우(穀雨)를 기점으로 찻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이름을 붙인다. ‘곡우’는 ‘온갖 곡식을 윤택하게 한다’는 절기이다. 이때는 바다에는 조기가 잘 잡히고, 산에는 물맛이 좋고, 나무에도 물이 오르는 시기라고 알려졌다. 양력으로 치면 4월 20일경이다. 농촌에서는 농사일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바쁜 시기이다.
  

곡우 이전에 딴 아주 여린 찻잎을 우전(雨前)이라고 한다. 보리가 익어가고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리는 입하(立夏, 5월 5일경) 전에 딴 찻잎은 세작(細雀)이라고 한다. 세작은 찻잎이 ‘참새의 혀와 같은 모양’이라는 뜻이다. 

입하 이후 세작보다 잎이 더 자란 후에 딴 차를 ‘중작(中雀)’이라고 한다. 중작보다 더 굳은 잎을 따서 만든 차를 ‘대작(大雀)이라고 한다. 녹차의 잎의 종류는 찻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우전은 ’첫물차‘라고 하며, 끝 맛이 달고 구수하며 향이 강한 특징이 있으며, 세작은 맛이 여리고 맛과 향이 좋다. 우전과 세작은 햇차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다인(茶人)들은 차를 생산하고, 차를 맛보기까지 온갖 정성을 기울인다. 녹차를 만들고, 마시는 간단히 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좋은 찻잎 골라따기를 한다. 하루 중 이른 새벽에 차밭에 나가 아침 해가 떠오를 때까지만 찻잎을 딴다. 제때 맞는 햇찻잎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둘째, 차 만드는 정성과 숙련된 기술이 들어간다. 잘 가려 얻은 햇찻잎을 가마솥에 정성껏 덖고 차가 숙성되기까지 참고 기다리며 말린다. 다인(茶人)의 정성과 고도로 훈련된 기능이 차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이다.

  
셋째, 찻물도 가려서 쓴다. 새벽에 맑고 시원한 우물물(井華水)이나 샘물을 길어 준비한다.
  
넷째, 차를 끓여 우려내는데도 방법이 있다. 물을 팔팔 끓인 후 약 70℃ 정도로 약간 식힌 물에 찻잎을 담가 다기(茶器)에 우려낸다. 끓는 물에 곧바로 찻잎을 넣으면 떫은맛이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섯째, 여유로울 때를 맞춰 좋은 사람과 함께 마신다. 바쁘지 않은 시간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도란도란 마셔야 진정한 차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진=녹차에 대해 배우고 차를 우려보는 한국차 특강 회원들

차를 마시는데도 나름대로 순서를 갖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감사와 행복한 마음으로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차 특강'이 알려주는 차를 마시는 순서로는 우선 이 차가 내게 오기까지의 인연에 감사한다. 찻잎에 담긴 자연과 차를 만든 사람, 차를 준비한 사람에게 감사하는 것이다.

그 후 맑은 눈으로 찻잔에 담긴 찻물을 지긋이 바라보고, 온몸과 마음의 감각을 기울여 차의 향내를 맡는다. 향긋한 향내로 맑게 한 후에는 지금 내 앞에 나와 함께 차를 마시는 사람에게 할 행복한 말을 준비한다. 이어 천천히 차를 마시며 정담을 나눈다. 
  
계속되는 한국차 특강에 함께 한 회원들은 “이제 간단하게나마 녹차의 생산 과정과 차 마시는 방법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차가 내 앞에 오기까지 자연의 인연과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넓은 공간에서 충분히 거리를 띄워(3m 이상) 함께 차를 공부하고 마시는 시간이 있어 점점 행복해진다”고 즐거워했다.

다음 한국차 특강은 오는 25일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황차(黃茶)의 이론과 실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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