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으로 상대적 매력 부각… 편입 자산 꼼꼼히 체크

▲ 신한알파리츠가 편입을 결정한 트윈시티남산 전경(제공=신한알파리츠)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성장주들에 대한 열기가 주춤하면서 상대적으로 시야에서 멀어졌던 리츠(REITs)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저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주목받던 리츠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중요한 시점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장주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동안 주요 상장리츠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상장한 주요 부동산리츠들의 연초대비 3월 24일 종가 기준 주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신한알파리츠 -13.15%, 롯데리츠 -18.02%, NH프라임리츠의 하락률은 무려 -28.57%에 이른다. 이 달 신규 상장한 미래에셋맵스리츠, 이지스레지선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또한 공모가를 하회하며 주가가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상장리츠의 주가가 부진한 이유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김열매 연구원은, “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배당주 투자인 리츠투자가 성장주 중심의 증시 흐름 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이유로 SK증권 신서정연구원은 “일반 투자자들 관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에 대한 이해 부족 등도 상장리츠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뚜렷한 악재 없이 상장리츠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 관점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상황이다.

김열매 연구원은 “지금이 리츠투자 적기인가?”라는 질문에 “리츠 투자는 단기적 관점이 아닌 장기적 관점의 적립식 투자시 유망한 상품”이라며 “벨류에이션이 낮아진 지금은 매력적인 투자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선호 종목으로 ‘신한알파리츠’를 꼽았다.

‘신한알파리츠’는 최근 상장 후 네번째 투자인 ‘남산트윈시티’ 매입을 결정하는 등 지속적인 자산 편입에 나서고 있다. 신한알파리츠는 기존에 편입된 자산을 담보로 추가 레버리지를 일으키고 증자와 관계사 PI투자까지 더해 투자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적극성이 돋보인다.

김 연구원은 “상장리츠의 가장 큰 장점이 지속 성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신한알파리츠’를 톱픽으로 제시한다”며 “롯데리츠도 매력적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유통업이 가진 한계상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이민재 연구원은 ‘롯데리츠’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주가가 이미 많이 조정된 상황에서 롯데리츠가 가진 배당성향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리테일 시장 환경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보유 부동산 자산의 유동화 필요성을 역으로 키울 수 있어 투자자 관점에서는 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성장주에 대한 조정이 이어지고 추가적인 금리 상승 이슈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리츠의 상대적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편입자산을 지속적으로 늘리려는 업계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NH프라임리츠는 지난 달 뉴욕, 파리, 헬싱키 등 해외 소재 부동산자산을 추가 편입하려다 이사회 부결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로 과도하게 하락한 주가를 고려해 시장에 투자 매력을 알릴 수 있는 IR활동을 계획함과 동시에 또 다른 자산을 지속 편입시키려고 후보자산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하반기 리츠의 추가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안겨줄 리츠가 무엇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SK증권 신서정연구원은 “이달 말일 상장을 앞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의 경우 최초로 주유소 부지를 활용한 유동화에 나서면서 연 6%대 배당수익률도 좋고 추가적인 개발가능성으로 투자수익이 확대될 여지가 있어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WM팀장은 “그동안 주가의 상승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뒀던 투자자라면 리츠와 같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가하는 주식에도 관심을 보일 때가 됐다”며, “다만 리츠가 편입한 자산, 추가적인 성장을 통한 재투자와 신규투자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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