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남북 공동조사 결과 따라 후속조치"
국민의힘, 문 대통령 해명 촉구 청와대 앞 1인 시위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해상 실종 공무원에 대한 북한군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 북한이 우리 정부의 남북 공동 조사 제안을 신속히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원내 지도부가 청와대 분수대 앞 릴레이 시위를 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어 "오늘 북한은 시신을 수색하고 있으며 시신을 찾으면 우리측에 인도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남과 북이 각자의 수역에서 수색하고 있으니 시신이 한시라도 빨리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한 "서해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사살된 우리 어업지도원의 죽음에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바다에 표류하는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총격은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하기 어려운 행위"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이날 긴급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남북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 전반의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고 우리 국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발포 책임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대표는 "북한이 남북 공동조사에 얼마나 성의있게 임하느냐를 보고 유엔 안보리와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등 후속 조치를 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내 지도부가 이날 번갈아가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첫 주자인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대한민국 대통령을 찾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지금 어디 계신 건가요'라고 쓰인 패널을 들고 문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기본임에도 대통령께서는 어디서 무엇을 하셨나"라며 "우리 국민을 살릴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청와대의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당이 요구하는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민주당이 받지 않는 것은 진실을 은폐하고 묵살하는 것"이라며 28일 본회의 개최를 압박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1인 시위는 21대 총선 이후 국민의힘의 첫 장외 일정이지만 본격적인 장외집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시위는 곽상도 전주혜 배현진 의원이 차례로 이어받은 뒤 오후 3∼5시 주호영 원내대표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국민의힘은 28일에는 국회 계단 앞에서 소속 의원들과 비상대책위원들이 참석하는 의원총회를 개최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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