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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로봇 분야 선진 5개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기술개발과 표준화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포럼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2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중국 등 5개국의 국제표준 전문가(온라인)와 국내 산·학·연 로봇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경제 로봇 기술과 표준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산업 현장과 일반사업장에서 활용 가능한 배송, 돌봄, 안내 등 서비스 로봇의 안전 및 성능 분야 표준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비스 로봇 안전 표준화의 컨비너(작업반 의장)를 맡은 영국 측은 서비스 로봇의 안전 요구사항을 규정하는 표준(ISO13482)이 이동형도우미 로봇, 신체보조 로봇, 탑승 로봇 등 새로 출현하는 다양한 로봇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측은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사(社)의 교감형 서비스 로봇인 페퍼(Pepper)가 전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병원을 방문할 수 없는 가족들에게 환자의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전달하고, 의료진을 대신해 원격으로 혈압 데이터를 수집하는 사례를 공유했다.

중국의 서비스 로봇 전문기업 UB테크 관계자는 전염병 예방을 위해 우한의 도심과 병원에 투입된 방역 로봇, 안내 로봇에 대해 소개하면서 로봇 활용 확대를 위해 관리·관제시스템에 대한 표준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LG전자[066570]가 현재 일반식당에서 운영하는 클로이 셰프 로봇, 서빙 로봇의 사례를 소개하고 실내배송 로봇의 안전성 평가에 대한 국제표준안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실외자율주행 로봇 안전성 평가에 대한 표준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표원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을 반영해 2023년까지 이동형협동 로봇(모바일머니퓰레이터), 웨어러블 로봇, 물류 로봇 등 비대면 서비스 로봇 구현 기술 분야에서 8종의 국제표준을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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