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환자 마스크 착용 잘 안 돼, 만덕동 지역 감염 연관 가능성도

14일 오전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해뜨락 요양병원 모습.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방역 당국이 부산 만덕동 소재 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과 관련해 감염원이 환자가 아닌 직원쪽인 것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해뜨락 요양병원'은 직원 11명과 환자 42명 등 53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11명 중 10명이 2층에서 근무했으며, 환자 42명 중 33명이 2층에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돼 확진자 53명 중 43명이 2층에서 발생했다. 전체 연령대를 살펴보면 80대가 29명, 70대 10명, 60대 9명, 50대 4명, 40대 1명이다.

방역 당국은 '해뜨락 요양병원'은 올해 3월부터 면회가 금지된 상태인 점, 해당 병원에 환자가 신규 입원할 경우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환자나 환자 가족에 의해 감염됐을 확률보다 출퇴근하는 직원에 의한 감염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방역당국에 "요양병원 입원 환자 중 절반 정도가 인지 능력이 떨어져 병원 내 마스크 착용이 쉽지 않았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방역당국은 만덕동 일대에서 최근 확진자가 23명이 발생해 지역 감염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 한 관계자는 "병원이 넓은 공간이 아니라 병원 안에서의 거리 두기가 충분히 됐을지도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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