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 2000억 규모 확대 기대

▲ 사진=하이트진로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하이트진로음료(대표 조운호)는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 791만 캔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하이트제로0.00이 주도하던 무알코올 음료 시장에 2017년 롯데칠성음료에 이어 최근 칭따오, 오비맥주 등이 가세하며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현재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 규모는 약 150억원으로, 2012년 하이트제로0.00이 처음 선보였을 당시 13억원대 규모의 시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년새 11배 가량 성장했다.

실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됐던 9월 한 달간 ‘하이트제로0.00’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71% 성장했다.

이는 술을 마시지 못하는 특정 소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거나 가볍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풍조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 무알코올 음료 제품은 알코올 함량 0.00%로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 제품(Alcohol Free)과 1% 미만의 알코올이 함유된 비알코올 제품(Non Alcoholic)으로 구분되며, 하이트제로는 무알코올 음료(Alcohol Free)에 해당된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하이트제로0.00의 성장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후발업체들의 등장으로 국내 무알코올 음료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된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3~5년 사이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0.00% 무알코올 제품 중심으로 계속 확대되어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보다 앞서 무알콜 시장이 열린 일본 시장은 2009년 기린맥주의 ‘기린프리’를 시작으로 산토리, 아사히 등 주요 맥주 기업이 잇따라 알코올 0.00% 제품을 선보이면서 5년만에 7,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고, 현재는 약 8,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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