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 2000억 규모 확대 기대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하이트진로음료(대표 조운호)는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 791만 캔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 규모는 약 150억원으로, 2012년 하이트제로0.00이 처음 선보였을 당시 13억원대 규모의 시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년새 11배 가량 성장했다.
실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됐던 9월 한 달간 ‘하이트제로0.00’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71% 성장했다.
이는 술을 마시지 못하는 특정 소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거나 가볍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풍조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 무알코올 음료 제품은 알코올 함량 0.00%로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 제품(Alcohol Free)과 1% 미만의 알코올이 함유된 비알코올 제품(Non Alcoholic)으로 구분되며, 하이트제로는 무알코올 음료(Alcohol Free)에 해당된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하이트제로0.00의 성장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후발업체들의 등장으로 국내 무알코올 음료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된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3~5년 사이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0.00% 무알코올 제품 중심으로 계속 확대되어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보다 앞서 무알콜 시장이 열린 일본 시장은 2009년 기린맥주의 ‘기린프리’를 시작으로 산토리, 아사히 등 주요 맥주 기업이 잇따라 알코올 0.00% 제품을 선보이면서 5년만에 7,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고, 현재는 약 8,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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