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클럽포인트는 5위, 평균 관중수는 13개국 중 10위
2019년 기준으로 46개국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긴 결과,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62.65점으로 5위에 랭크됐다.
이는 2위였던 지난 2017년보다 3단계 떨어진 순위로 피파랭킹 40위이자 아시아 강호(아시아 3위)인 대한민국의 프로리그 성적으로는 아쉬운 결과일 수 있겠으나, 막대한 자금력의 중국이나 중동국가들과 함께 꾸준히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현대 프로스포츠 시장에서 구단의 가치나 경쟁력은 단순히 우수한 경기력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여느 산업 분야와 같이 수익 창출 극대화를 목적으로 운영이 되는 프로스포츠의 경우 수익성과 재정 안정성 등 또한 중요한 척도이다.
프로스포츠 관련 수입이 핵심 고객인 팬들과 밀접하게 직ㆍ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 관중과 운동장 점유율을 프로스포츠 구단의 흥행 및 수익성을 나타내는 기준을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AFC클럽포인트 순위에서는 늘 상위권에 있는 우리나라이지만, 평균 관중과 운동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축구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에는 이미 많이 뒤처져있다.
더 큰 문제는 과거 우리와 견줄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났던 동남아시아 국가 리그들이 적어도 흥행적인 측면에서는 우리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리그의 평균관중은 우리를 이미 넘어섰고, 심지어 운동장 점유율에서는 인도네시아는 물론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리그보다도 못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코로나19가 세상을 덮치기 전인 2019년, K리그는 2016시즌 이후 처음으로 1, 2부 관중 수 200만 명을 넘어섰다. 2018시즌부터 관중집계방식을 유료관중집계로 전면 전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수 유료관중만으로 200만 명대의 관중 수를 기록한 최초의 시즌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자체적 기록에 대한 갱신보다는 ‘아시아 강호’라는 칭호에 걸맞은 리그의 품위를 갖추기 위해 경기력만이 아닌 수익 창출 관점에서의 많은 고민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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