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조절용량 66%에 불과
홍수 유입량 대비 방류량 조정에도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8월5일~8월8일까지 홍수 유입량 대비 승인 방류량을 보면, 8월7일 초당 4,395톤의 물이 유입되는데도 승인 방류량을 300으로 유지하다가 700으로 조정했는데 당시 방류량은 295톤에 불과했고 이것마저도 승인 완료 후 4시간이 지난 16시부터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공은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하다가 8월8일 집중호우로 유입량이 폭증하기 시작하자 01시, 09시, 11시, 12시 등 네 차례에 걸쳐 승인 방류량을 급격히 늘리며 실제 방류량도 최대 초당 2,919톤까지 늘렸다.
또한 수공은 8월8일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이후에도 태풍 장미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8월9일부터 12일까지 초당 1,400톤이 넘는 방류를 단행하여 8월12일에는 홍수기 홍수조절용량의 2배를 초과한 저장공간을 확보하는 촌극을 벌였다.
노 의원은 금년에는 장마기간이 길었고 강수량도 예년에 비해 약 1.7배나 많았다. 그러나 용담댐 하류에 홍수피해가 큰 것은 수공의 너무 안일한 늑장 대응 등 판단 착오와 초기대응 실패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향후 보완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적했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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