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만의 왕좌...갤노트20, 갤Z폴드2 등 선방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삼성전자가 13분기만에 북미 스마트폰 시장서 안방마님 애플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 지연과 ‘갤럭시노트20’ 등 메인 제품 판매 호조 덕택이다. 

9일 시장조사 스트래티지애널리스트(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3.7%로 애플(30.2%)을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이어 LG전자가 14.7%로 3위, 레노버-모토로라가 8.4%로 4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2분기 이후 3년만에 선두 자리를 꿰찼다.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370만대로 추산됐다. 전기대비 26.7% 늘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2%와 12.2%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완화되는 분위기다.

4분기는 통상적으로 미국 스마트폰 최대 성수기로 분류된다. 애플이 매년 3분기 말쯤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며 4분기에 판매량이 대폭 증가해 반영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북미 스마트폰 규모는 4190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애플이 코로나19 여파로 부품 수급 차질이 생기며 아이폰12 시리즈가 과거보다 한 달 정도 늦어지며 공백이 생겼다. 이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등으로 메꾸고 갤럭시A 중저가 시리즈 판매량도 선방하며 판매 1위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역시 중저가폰 제품군을 강화하며 점유율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4분기는 아이폰12 흥행으로 애플이 다시 1위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서 판매량 8040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21.9%이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48%,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수치다.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는 14.1%로 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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