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자 200명대 이어져… 정부, 대국민 호소문 발표

15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직원과 환자·보호자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이어가며 방역 비상등이 켜졌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5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8명이라고 밝혔다. 14일 205명에 이어 200명 선을 넘은데다가, 최근 신규 확진자가 100여 명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15일 기준 일주일 간 신규 확진자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8일 143명부터 9일 126명, 10일 100명, 11일 146명, 12일 143명, 13일 191명, 14일 205명, 15일 208명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서울·경기·인천과 강원 등지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간 수도권 일 평균 확진자는 89.9명, 강원지역 최근 일주일 간 일 평균 확진자는 12.7명으로, 각각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수도권 주요 감염사례로는 누적 확진자 65명인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누적 확진자 31명인 강남구 역삼역 등으로, 특히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과 안양시 요양시설은 누적 159명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의 경우 철원군 소재 장애인 요양원과 인제군 지역모임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방역 협조를 재차 요청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예비 경보를 발령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대국민 호소문에서 "지금 또다시 우리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의 코로나19 증가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격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 격상은 국민의 일상과 서민경제에 큰 어려움을 야기하는 만큼 1단계에서 억제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설명하며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