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요·패턴 파악, 만족도 조사 등 시민의견 수렴, 확대 검토
새싹따릉이는 기존 따릉이보다 바퀴크기는 4인치(24→20인치) 작고 무게는 2㎏(18→16㎏) 가볍다. 바퀴와 바구니 패널에는 '새싹'을 상징하는 밝은 연두색을 칠해 야간에도 잘 보이도록 시인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2019 아동참여 정책토론회'에 참여한 고등학생이 "현재 따릉이는 성인이 이용하기 적합한 사이즈로 획일화돼 있어 어린이도 탈 수 있는 따릉이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아이디어를 서울시가 수용해 도입을 추진해왔다.
시는 각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새싹따릉이의 정책 방향과 디자인 구조를 결정했다. 앞서 7월~8월 엠보팅 시민 선호도 조사를 통해 새싹따릉이라는 이름을 확정했다.
새싹따릉이 도입과 동시에 따릉이 이용연령도 기존 만 15세 이상에서 만 13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따릉이 이용자 누구나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따릉이와 동일하게 상해, 후유장애, 치료비, 배상책임 등 보험을 적용한다.
서울시는 당초 올 연말 종료 예정이었던 '제로페이' 할인혜택에 대해 내년 말까지 1년 기간연장과 적정 감면율을 검토 중에 있다. 현재 따릉이 이용권은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일일권은 50%, 정기권은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도입 5년 새 20배 가까이 성장하며 서울시민의 일상이 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역사와 시민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새싹따릉이를 한눈에 보는 전시를 기획 중이다. 이번달 말 서울시청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2015년 9월 2000대로 시작해 현재는 3만7500대로 확대됐다. 올해 3월에는 QR코드를 한번만 스캔하면 손쉽게 대여, 반납할 수 있는 'QR형 뉴따릉이'도 새롭게 도입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새싹따릉이는 시민 아이디어에서 시작되고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탄생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며 "이번 시범도입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안전하게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개인위생 수칙과 에티켓을 준수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엄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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