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7명·격리자 430명도 시험 치룬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에서 한 학부모가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자녀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에서 시행된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2020학년도(5만 5천 301명)보다 10.1% 줄어든 49만 4천 433명으로, 사상 최소를 기록했다.

이는 1994년 수능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저 수치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 6천 673명, 재수생 등은 13만 3천 69명,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는 1만 3천 691명이다.

이번 수능은 기존 11월 19일 치뤄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주 뒤로 미뤄졌다. 확진자·격리자도 수능을 치뤄 시험장·시험실은 오히려 늘어났다.

2일 기준 전국 86개 시험지구에 작년(1천 185개)보다 늘어난 1천 383개의 시험장이 마련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실 당 기존 28명에서 24명만 들어갈 수 있도록 줄였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시험장에서 발열 체크를 받고 입장한다. 만약 37.5도 이상의 미열,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별도의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룰 예정이다.

지난 1일 기준 수험생 확진자는 37명, 자가격리자는 430명으로, 확진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 자가격리자는 일반 시험장과 다른 별도의 시험장에서 응시한다.

한편, 대전에서는 수능 감독관으로 오늘 시험실에 투입 예정이었던 고등학교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해당 교사와 같은 학교 교사들인 수능 감독관 18명이 교체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해당 고교는 방역 작업을 마쳤으며, 확진자 역학 조사 후 밀접 접촉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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