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부 신형수 부국장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제 1천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국가적으로 비상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방역당국은 3단계 격상까지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3단계 격상이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은 엄청나기 때문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 국민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영업자들은 “죽겠다”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노력은 제 살 깎아 먹기 즉 자기 희생을 통해 발현되고 있다. 이런 눈물 겨운 노력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한 곳이 있다. 바로 정치권이다.

여야는 오늘도 정쟁으로 서로를 향해 총질을 해대고 있다. 물론 정당이라는 존재는 정권을 획득하기 위해 모인 정치적 결사체이기 때문에 정권 획득을 위해 서로 상대 정당을 향해 총질을 해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그것은 최소한 나라가 위기 상황에 놓이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코로나19는 이제 우리나라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고, 공동체 사회를 붕괴시키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아직도 우리 정치권은 서로를 향해 총질을 가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개정안 처리 등의 과정에서 여야가 협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여당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야당은 무조건 반대만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로 인해 21대 첫 정기국회는 여야의 정쟁이라는 얼룩만 남기고 마쳤다. 그리고 12월 임시국회에서도 역시 필리버스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는 사이 우리 국민은 코로나19 재확산의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여야는 서로에 대한 총질만 해대기 바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종결 찬반 투표가 가결된 뒤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형의 모습을 보여주고, 야당은 아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아야 하는 중차대한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의 존재를 망각한 채 무조건 정쟁만 일으키고 있으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하기 그지 없다.

국회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노심초사하면서 출입기자들마저도 제한을 시키는 등 인원을 최소화하고 있다.그러는 과정 속에서 여야는 밀집된 공간에서 서로를 향해 침을 튀겨가면서 말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되는 현 시점에서 마스크를 사용하고, 서로에 대한 예의를 갖춘다면 국회 안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은 물론 대한민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을 막는데 기여를 할 것이다. 이제 그만 좀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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