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료센터에 투입된 생도들은 전문 의료인인 의사와 간호사의 지도·감독을 받아 활력징후 측정, 비대면 증상 모니터링, 투약 지원, 코로나19 진단검사 보조 등 임무를 맡는다.
임무 수행 기간은 한 달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생도들은 대학병원급에서 기본간호학 실습을 마쳤다. 올해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 응급실, 병동 등 의료현장에서 간호실습을 했다. 임무 투입 전 감염병 관련 교수들로부터 재난응급 간호교육을 받았고, 코로나19 대응 임무를 수행했던 선배 간호장교들이 생활치료센터에서의 근무 경험을 이들에게 전수했다.
이번 간호사관생도 지원은 학생도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의료인의 지도·감독하에 간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에 따라 이뤄졌다. 의료법 시행규칙에 의하면 의학·치과의학·한방의학·간호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전시·사변이나 그 밖에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시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에 따라 의료인의 지도·감독을 받아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
학생인 간호사관생도들이 의료 현장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3일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과 임관식을 마친 신임 간호장교 75명이 국군대구병원에 투입돼 5주 동안 환자들을 치료한 바 있다.
조필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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