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조필행 기자]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범정부적 대응 지원대책에 따라 간호사관생도 3학년 77명(여 69명, 남 8명)과 간호장교 4명을 생활치료센터에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간호사관생도 56명, 간호장교 3명은 이날부터 경기(1곳), 충남(2곳)에 있는 생활치료센터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한다. 나머지 인원은 향후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정하는 생활치료센터에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생활치료센터에 투입된 생도들은 전문 의료인인 의사와 간호사의 지도·감독을 받아 활력징후 측정, 비대면 증상 모니터링, 투약 지원, 코로나19 진단검사 보조 등 임무를 맡는다.

임무 수행 기간은 한 달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생도들은 대학병원급에서 기본간호학 실습을 마쳤다. 올해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 응급실, 병동 등 의료현장에서 간호실습을 했다. 임무 투입 전 감염병 관련 교수들로부터 재난응급 간호교육을 받았고, 코로나19 대응 임무를 수행했던 선배 간호장교들이 생활치료센터에서의 근무 경험을 이들에게 전수했다.

이번 간호사관생도 지원은 학생도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의료인의 지도·감독하에 간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에 따라 이뤄졌다. 의료법 시행규칙에 의하면 의학·치과의학·한방의학·간호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전시·사변이나 그 밖에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시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에 따라 의료인의 지도·감독을 받아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

학생인 간호사관생도들이 의료 현장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3일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과 임관식을 마친 신임 간호장교 75명이 국군대구병원에 투입돼 5주 동안 환자들을 치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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