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으로 인한 60대 이상 고령환자 증가 영향

2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에 불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고령자 등을 위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총 40명으로, 직전일 11명 사망한 것에 비해 29명이나 늘어났다.

한 자릿수에 그치던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이후 최근 일주일 간 17명→17명→17명→20명→15명→11명→40명으로 총 137명이 사망했다. 더불어 위증증 환자도 전날 295명에서 이날 0시 기준 330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최근 요양병원이나 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해 60대 이상의 '고위험군' 환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고위험군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의 증가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하루 확진자가 1천명씩 나오는 상황에서 60대 이상이 20%, 그중에 위중증이 10%라고만 봐도 하루 평균 20명씩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올려 사회적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요양병원 등에서는 지병을 앓거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도 많아 감염에 노출되면 더욱 위험하다"며 "시설 내 주기적 검사는 물론 종사자들의 감염관리 또한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