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울고 갈 충성맹세" 야권 일제히 비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일제히 비판을 하고 나섰다. 박 전 장관은 4월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를 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은 “무능한 국정 운영, 짝사랑과 다를 바 없는 실패한 대북정책, 부동산 가격 급등을 보고 아직도 문재인 보유국을 말할 수 있는가”고 따졌다.
그러면서 “저들이 자랑스러워서 하는 문재인 보유국이란 건 민주주의 기본 가치가 위협받는 위험한 대한민국이며 퇴보하는 침체된 대한민국”이라면서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아무리 급해도 이건 아니다”며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온 분이 코로나19 시대 하루를 고통 속에 보내는 시민들의 원성과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데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고 힐난했다.
김근식 교수는 “경선통과를 위해 친문(친문재인) 극력지지층의 환심을 사려는 몸부림으로, 충성경쟁이 낯뜨겁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핵 보유국’이라고 떠들지만 북한주민들이 한숨을 쉬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유했다.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도 울고 갈 충성 릴레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의원은 “한두 사람도 아니고 이렇게 경쟁적으로 펼쳐지는 아첨대회를 보면서 천박함을 넘어 위험한 징후를 느낀다”고 힐난했다.
반면 박영선 전 장관은 해당 논란이 증폭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에 와서 보니 ‘보유국’이 뜨거웠다”며 “미국 바이든이 필요한 백신특수주사기를 보유한 대한민국, 우리 자랑스러워하자”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손흥민 보유국, 김연아 보유국, 류현진 보유국, 서울시민 보유국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한강은 내게 질문을 안기며 흐른다”며 “대한민국에게 서울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1000만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서울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나 박영선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대답을 찾겠다”면서 곧 출마선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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