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기 2400억원 회사채 중 1100억원 차환 발행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대우건설(대표이사 김형)이 2년 만기의 2400억원 회사채(제44회) 중 1100억원을 차환 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첫 회사채 발행이며 전액 사모로 조달했다. 잔여 1300억은 보유자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발행금리를 민평금리(한국자산평가·KIS채권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엔자산평가 등 국내 4개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산정한 채권 금리를 평균한 금리)보다 낮게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투자자를 확보했다. 통상 사모사채는 민평금리에 사모프리미엄을 가산해 발행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성공적인 발행이라는 평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년물 회사채 발행은 A-등급 및 건설업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점과 민평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사모사채를 발행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모사채 발행 성공으로 향후 계획 중인 공모사채 발행의 성공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0년 경영실적에서 대우건설은 8조1367억원의 매출과 55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53.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신규 수주도 30.8% (13조 9126억원) 늘어나는 등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대우건설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만3000여 가구를 공급하며 2년 연속 주택공급 1위를 달성했다. 또 2조 규모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과 3조 규모의 이라크 알포 신항만 후속공사 등 해외주요 거점국가에서 양질의 공사를 수주하며, 수주 잔고가 37조7799억원으로 대폭 증가해 지속성장 기반을 다졌다.
대우건설은 우수한 실적과 더불어 내부 경영시스템 및 업무프로세스 고도화, R&O(Risk & Opportunity)관리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 실현과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41.9%포인트 감소(247.8%)했으며, 순차입금도 4117억원 감소했다. 올해도 3만5000여 가구의 주택공급을 계획하는 등 주택건축부문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손실을 선 반영한 일부 해외 현장에서 환입도 기대할 수 있어 대우건설 재무제표의 질적 개선은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8년 비전선포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기업가치제고 활동의 결과가 서서히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면서 내실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원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