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밀린 분양예정단지 집중 분양

▲ 2021년 월별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비교.(단위: 세대수) 자료=직방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지난해 분양일정을 연기하던 아파트들이 이달부터 다시 분양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설연휴 등의 이유로 비수기인 2월이지만 올해는 작년말 연기된 분양물량이 대거 분양을 준비하며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많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1일 직방(대표 안성우)에 따르면 올해 전국 분양예정 세대는 40만6562가구로 조사됐다. 월별로는 2월이 가장 많은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등의 영향으로 분양 일정을 월별로 잡지 못한 단지(5만6770세대)가 많이 남아있어 월별 예정 세대수는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3기신도시 사전청약 분양은 7월부터 시작되지만 구체적인 월별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작년 12월과 지난 1월 분양을 준비하던 단지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거 일정이 연기됐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지방은 광역시 위주로 분양일정이 연기된 아파트가 많았다.

이번달에는 41개 단지, 총 3만9943가구 중 3만2824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세대수는 2만5835세대(183% 증가), 일반분양은 2만2541세대(219% 증가)가 더 분양될 전망이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3만9943세대 중 2만5002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8714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정비사업 아파트가 많이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1만4941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부산시가 4712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분양실적이 30만6549가구였지만, 올해는 40만6562가구가 분양이 예정돼 있어 작년보다 10만 세대 이상 공급이 늘어날 전망이다. 연초부터 공급이 늘어나 분양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설연휴가 있고, 영업일수가 짧은 2월 특성상 얼마나 분양실적으로 연결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서울시에서는 4개 단지 4011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래미안원베일리' '자양하늘채베르' 등 정비사업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최근 서울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255.5대 1로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15개 단지 1만8714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더샵오포센트리체' '수원권선6래미안' 등 1000세대 이상 대단지 공급이 많다.

지방에서는 부산 동래구 온천동 '래미안포레스티지', 대구 남구 대명동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 충북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동남지구호반써밋', 대전 중구 선화동 '대전한신더휴리저브'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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