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이후 인근 숙박업소로 옮겨 술자리 이어가는 사람들 해이해진 방역의식 우려"

▲ 정세균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엽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아직 코로나19 3차 유행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방역 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해이해진 방역의식"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연휴에 잠시 주춤했던 확진자는 계속 늘어 오늘은 지난 1월 10일 이후 39일 만에 다시 600명을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설명절이 끝나고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지 오늘로 사흘째"라며 "영업시간 제한으로 밤 10시에 술집이 문을 닫으면 인근 숙박업소로 옮겨 술자리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것은 방역을 느슨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결코 아니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3, 4월 4차 유행의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거리두기 완화로 일상이 조금 회복된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은 절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라며 "3차 유행을 확실히 제압하고 안정된 상황에서 백신접종과 새학기를 시작하려면 국민 여러분께서 참여방역으로 함께해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다음 달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방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방역수칙의 빈틈을 찾아내 악용할 게 아니라 틈새를 같이 메워 방역의 둑을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그는 "무조건 문을 닫게하기 보다는 감염위험도가 높은 행위를 억제하는 섬세한 방역"이라며 "지속 가능한 방역의 핵심은 국민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어 스스로 실천하는 방역"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감시와 통제를 우선하기보다는 자유를 기반으로 하되 그에 따른 책임도 명확히 하는 방역"이라며 "국민들께서 스스로 만들어주신 방역수칙일수록 현장에서의 이행과 실천도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총리는 "중수본은 거리두기 개편 과정에서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방역과 민생이 윈윈하는 개편안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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