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선생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 책임이 1심 무죄 많이 안타까워하셨다"

▲ 문재인 대통령이 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을 조문하며 술 잔을 올리고 있다. 사진=청와대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방문 "세상 모든 일은 후배들한테 맡기고 훨훨 그렇게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추모한 뒤 장남 백일 씨에게 "아버님하고는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번 뵙기도 했고, 대화도 꽤 나누었고,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하고 그랬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장녀 백원담 씨는 "세월호 분들 아버님이 가장 가슴아파하셨는데,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의 구조 책임이 1심에서 무죄가 되고 많이 안타까워하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정부는 특별히 더 할 수 있는 조치들은 다 하고 있는데,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상규명이 속 시원하게 아직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답했다.
 
이어 휴대폰에 담긴 영상을 통해 백기완 선생은 "다가서는 태도, 방법 이런 것 다 환영하고 싶다"며 "생각대로 잘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한반도 문제의 평화로 가기 위한 노력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역사에 주체적인 줄기였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바로 이 땅의 민중들이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 운동의 그 맥락 위에 섰다는 깨우침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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