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여파에 거리두기 재검토 가능성 높아져

17일 광주 서구 시청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코로나19가 최근 감소세를 보여 거리두기-집합금지가 완화됐지만 설 연휴가 지나고 확진자 수가 600명대로 치솟는 등 다시금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0시 기준 621명,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564명으로,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504명→403명→362명→326명→343명→457명→621명으로, 설 연휴(2월 11일~14일)이 지나고 거리두기 완화 직후 급격한 상승세가 눈에 띈다.

주요 감염 사례로는 지난 13일 충남 아산 소재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이날 누적 확진자는 129명, 전날에는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서 115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기숙 혹은 공장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누적 140명, 성동구 한양대병원은 109명으로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설 연휴 당시 5인 이상 사적 모임금지 방침을 지키지 않아 일가족 감염이 이어지는 등 가족간 전염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확산에 대해 지난 15일부터 시행한 거리두기와 영업제한 완화, 설 연휴 이후 검사량 증가 등을 염두에두고 다음주까지 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을 통해 "운영시간 제한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완화했던 부분이라든지, 또 거리두기 단계 조정 같은 부분도 환자 추이에 따라서는 (조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검토 가능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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