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복귀해야”...野 “문 대통령은 치외법권???”

▲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임명 두달 만에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정치권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 수석의 복귀를 당부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의 일로 무성해진 청와대 내부의 갈등설 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의 이견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검찰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광철 비서관이 신현수 수석을 패씽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사석에서 이광철 비서관에게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물어도 비서관은 대통령을 보좌하고, 수석을 모시는 입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일체 의견을 말하지 않는다. 집요하게 계속 여쭈어도 민정수석실에서 공식적으로 정리된 것 이외에는 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신 수석이 계신 자리면 더더욱 아예 입을 닫고 말이 없이 병풍처럼 있는 사람이 이광철 비서관이다”고 이 비서관을 두둔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 내에서의 갈등설, ‘비서관이 수석을 패싱했다’는 설 등등 모두가 사실이 아님을 힘주어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다’는 말대로 휴가에서 복귀하시고 나서는 그야말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태산 같은 모습으로 민정수석의 자리를 지켜주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참모들이 문 대통령을 거론하지 말라고 주문하는데, 대통령이 민정수석 거취의 결심·관장을 맡는 만큼 하지 말라는 것은 무슨 말인가”라며 “문 대통령이 치외법권 지역의 구름 위에 있는 신성한 존재라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대통령이 재가하는 인사를 놓고 대통령을 거론하지 말라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무시이자 오만불손의 소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문 대통령은 신 민정수석이 임명된 지 불과 2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사의를 굽히지 않고 휴가를 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태섭 무소속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민정수석비서관 거취 논란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대통령을 결부시키지 말아 달라’고 한다”며 “대통령 책임 얘기만 나오면 화를 내던 박근혜 청와대와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금 후보는 “청와대 발표대로라면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은 물론 민정비서관도 건너뛰고 이성윤 중앙지검장 유임 등을 대통령에게 결재 받은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금 후보는 “만약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의 직속 참모인 민정수석과 민정비서관과 협의를 마친 것처럼 해서 대통령의 결재를 받은 것이라면 이는 ‘행정부 수반에 대한 기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민정수석이 대통령 뜻에 반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면 그 사의는 즉각 수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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