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재배치 검토… '전기차' 역량 집중 전망

LG전자 사옥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LG전자가 누적 5조의 영업적자를 낸 스마트폰 사업 철수 여부를 오늘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사업 조정 계획을 밝힌지 2개월여 만이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그간 LG전자는 사업 매각을 위해 연구개발 부문은 독일 자동차그룹인 폭스바겐, 구글과 페이스북 등, 생산부문 매각에 베트남 빈그룹 등과 접촉해왔지만, 큰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의 지난해 3분기 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MC사업본부의 인력은 약 3천3700명으로,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확정되면 이들 인력을 미래차나 신성장 사업 등에 재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G는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 결정과 함께 기존 소비자에 대한 사후지원 방침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떤 결정이 나도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롤러블' 등의 신제품 개발에 나섰음에도 불구, 지난 2015년 2부기부터 2020년 4분기까지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누적 적자 규모가 5조원에 달해 올해 1월 20일 모바일 사업 매각을 암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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