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자 수를 최대한 확대하고 시기도 앞당기기"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는 차질 없는 백신 도입으로 상반기 1200만 명 접종, 11월 집단면역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그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세계 각국이 안고 있는 또 다른 걱정은 백신 생산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생산국들이 수출 제한을 강화하면서 백신 수급 상황에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확보된 물량은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계획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국민에게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1차 접종만으로도 감염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1차 접종자 수를 최대한 확대하고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령층과 돌봄 종사자들, 의료기관과 약국 종사자들, 만성질환 환자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 2학년 선생님들을 비롯한 교사들과 고3 학생들의 접종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백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범정부적으로 역량을 모아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여 이미 계약된 물량의 조기 도입은 물론, 추가 물량도 확보해 나가겠다"며 "국민들께서도 백신의 안전성을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가 코로나 이전으로 얼마나 빨리 돌아갈 수 있는지 여부는 오로지 방역과 백신 접종에 달렸다"며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지만, 코로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고 우려했다. 

한편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접촉과 이동이 늘어나는 계절을 맞아 더욱 경계심을 가져야 하겠다"며 "우리나라도 연일 500명대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5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며, 이미 확진자 수가 1억 3000만 명을 넘어섰고, 특히 유럽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대유행 양상마저 보이면서 이동 제한 등 봉쇄 조치를 다시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나라들에 비해 확진자 수가 매우 적은 편이지만, 우리가 관리해 온 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경각심을 크게 높여야 할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선거 방역을 위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면서도 방역 당국과 선관위의 방역 조치에 철저히 따라 달라"면서 "정부는 방역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는 한편, 방역 방해 행위와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많이 지치고 힘들겠지만, 방역수칙 준수에 조금만 더 힘을 내달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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