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하나·우리·부산·신한은행 순…폐쇄 점포 83%, 대도시권 소재

▲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국내 은행 점포 수가 3년만에 300개 넘게 줄었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대와 중복 점포 정리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점포 운영현황'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은행 점포(지점+출장소) 수는 6405개로, 1년 전보다 304개 줄었다. 312개가 줄었던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2018년엔 23개, 2019년엔 57개가 줄었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점포는 30개, 문을 닫은 점포는 334개였다. 은행별로 폐쇄점포 수는 국민 83개, 하나 74개, 우리 58개, 부산 22개, 신한 21개 순으로 많았다. 점포 감소는 주로 대도시에서 이뤄졌다.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251개 줄어 전체 감소분의 82.6%를 차지했다. 또 시중은행 감소 규모(238개)가 전체의 78.3%를 차지하고 지방은행(44개)과 특수은행(22개)이 뒤를 이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은행권 점포 운영 현황에 대한 공시를 확대해 시장 규율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은행 점포 현황을 반기마다 정기적으로 발표하기로 했으며 이번이 첫 시도다.

금감원은 "점포 감소로 인한 금융소비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 자율 규제인 공동절차는 은행이 점포를 없애기 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동점포 등 대체 수단을 운영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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