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실행 마감에 따른 것"

▲ 자료=금융감독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올해 1분기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줄면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까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ABS 발행액은 1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7%(9조원) 감소했다. ABS 전체 발행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22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19조원) 대비 1%(2조1000억원) 증가했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을 말한다. ABS의 일종인 MBS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것으로, 국내에선 한국주택금융공사만 취급한다.

ABS 발행액 감소는 MBS 발행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MBS 발행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4%(8조8000억원) 줄어든 9조1000억원에 그쳤다.

금감원은 "MBS는 2019년 4분기와 2020년 1분기에 발행액이 크게 늘었고 이후 감소 추세"라며 "MBS 발행 감소는 전년도 MBS 발행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실행 마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리의 고정금리 주담대로 갈아타는 정책대출 상품이다.

반면 금융회사는 지난해 1분기보다 6.4%(1000억원) 많은 2조2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5000억원을, 여신전문금융은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1조원을, 증권사는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7000억원의 ABS를 각각 발행했다.

일반기업의 ABS 발행액은 2조4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동기보다 10.8%(3000억원) 적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은 9조8000억원, 매출채권은 3조1000억원이 발행됐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하면 각각 46.8%, 23.6% 적다. 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P-CBO는 지난해보다 316.0% 늘어난 7000억원이 발행됐다.

P-CBO는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발행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금감원은 전망했다. 올해 총 5조2000억원의 P-CBO를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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