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합당 후 전대”...권은희 “위성정당 아니다”

▲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대행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과 관련해 15일 신경전이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합당 후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 반면, 국민의당은 자신들은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 아니라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합당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면 합당 이후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선 합당 후 전대를 꺼내들었다.

주 원내대표는 “대선까지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고 이런 문제를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합당이 늦어질 것 같으면 독자적으로 전당대회를 해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하지만 그렇게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면 합당 후 단일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걸림돌로 지분 정리, 재산 상태, 고용승계 등 3가지를 제시하면서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지분 요구도 하지 않고, 재산 관계도 깔끔하다. 사무처 직원도 거의 한 자리 숫자 정도여서 통합에 장애는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합당과 관련해서 다음주 정도에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면서 “합당은 양당이 합쳐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힘도 합당 의사를 어느 정도 모아야 한다”며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합당 의견을 정리하고 월요일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정리한다. 내주 중에는 결론도 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반면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의석 수를 기준으로 흡수, 국민의당의 개별 입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다른 정당”이라면서 흡수통합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중도와 실용의 가치를 설정하고, 거기에 따른 정치적 의사를 형성하는 전혀 다른 결사체로 흡수나 개별 입당의 될 수 없는 독립적인 결사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 결코 아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시각을 교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합당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일이다”면서 “정당에 있어서 가장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당원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의견이 수렴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추가로 당내 지도부를 선출하는 과정까지 엮여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합당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고, 야권 전체가 통합해서 정권 교체를 이루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통합을 통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대한민국을 나아가게 하기 위한 통합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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