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에는 관련조례를 재 개정해 지원액을 10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증액 후 2020년 7월 사업을 재공고했으나 공모에서도 참여하는 선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해운업계 전반의 경영사정 악화와 일시적으로 큰 재정부담이 발생하는 선박의 신규건조에 선사들이 부담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현재 옹진군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변화된 해상교통환경 하에서 옹진군에 맞는 최적의 사업추진 방안 모색을 위해 인천연구원에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5월 말 완료되는 연구용역 결과검토 후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의 추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옹진군은 중앙부처에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으며 특히 장정민 옹진군수는 2020년 6월과 11월 각각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를 직접 방문해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에 대한 지원을 건의하는 등 국비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은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의 중장기 검토사업에 포함됐으며 옹진군은 지속적으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옹진군은 해상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인천시와 긴밀히 협의해 시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옹진군은 서해5도의 해상교통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백령, 대청, 소청도를 순환하는 여객선 운항 추진도 그 일환이다. 3개 도서는 인접해 위치해 있음에도 도서 간 생활권이 단절되고 왕래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옹진군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를 연결하는 순환여객선(차도선)을 도입해 도서 간 접근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백령, 대청, 소청도를 순환하는 여객선은 현재 설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옹진군은 2022년 6월경 운항 개시를 목표하고 있다.
또 옹진군은 그간 해양수산부의 '도서민 여객선 운임지원 집행지침'에 따라 여객선을 이용할 경우에만 지원되던 도서민의 차량운임지원을 군 자체 예산으로 2021년부터 화물선까지 확대해 지원(최대 50%)하고 있다.
아울러 서해5도 지역의 해상교통 관련 각종 규제 완화를 위한 노력또한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특히 도서민들이 가장 불편을 겪고 있는 규제인 여객선 출항통제 기준의 완화와 서해5도 여객선 야간운항 허용을 위해 관련용역을 시행하고 지속적으로 해양수산부에 관계법령 개정을 건의하고 있다. 비록 아직 관계법령 개정까지 이루어지지는 못했으나 옹진군은 지속적으로 해상교통 관련 규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전 지역이 도서로 구성된 옹진군에 있어 해상교통은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가장 중요한 현안일 수밖에 없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해상교통 불편해소는 군민들의 삶과 직결된 최우선 정책과제"라며 "군민의 기본적 이동권 보장을 위해 각종 해상교통 시책을 옹진군의 최우선 과제 삼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옹진군이 도서민의 해상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각종 사업들은 하나 둘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향후 몇 년, 옹진의 바닷길에 지금보다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 기대된다.
김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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