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들 부상과 안전사고 잦아…50리터 종량제봉투로 대체

[일간투데이 김종서 기자] 인천 동구는 종량제봉투를 수집·운반하는 환경미화원들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100리터 종량제봉투의 추가 제작 및 판매를 중단한다.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필수노동자 보호·지원 대책 중 하나인 '100리터 종량제봉투의 사용 제한 정책'에 따라 지난 1월부터 100리터 종량제봉투의 제작을 중단하고 이를 대체할 50리터 종량제봉투를 추가 제작했다.

그동안 100리터 종량제봉투는 일부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배출 시 조례에 규정된 무게제한(25kg)을 초과해 배출하는 경우가 빈번해 환경미화원들의 부상과 안전사고 발생에 주된 요인으로 알려졌다.

구 관계자는 "기존에 제작해 판매된 100리터 봉투의 경우 재고량이 소진할 때까지 판매 및 사용이 가능하다"며 "대용량 봉투의 사용 중단에 따른 주민 불편이 예상되지만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의 처우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구는 100리터 종량제봉투의 제작을 중단하고 재고량을 소진할 때까지만 판매하기로 했다. 또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공급된 봉투는 기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고 환경부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에 따라 조례에 종량제봉투 배출 시 압축기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과 규격별 배출량을 제한하는 무게상한도 신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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