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해양 방산 전시회 'MADEX 2021'서 함정 12종 선보여

▲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 참가한 현대중공업 부스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일간투데이 조필행 기자] 현대중공업이 국제 방산 전시회에서 미래 전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첨단 함정들을 대거 공개했다.

현대중공업은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 참가해 한국형 경항공모함(CVX)과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원해(遠海)경비함 등 12종의 최신 함정 모형을 선보였다.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은 1998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해양 전문 국제 방산 전시회로, 올해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110여개 업체와 해군참모총장, 방위사업청장, 영국 해군작전사령관 등 20여개국 대표단이 참가했다.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사장(사진 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해군 관계자 및 내빈들과 현대중공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중공업은 수직이착륙기를 운용하는 바다 위의 활주로이자 다목적 군사기지인 '한국형 경항공모함(CVX)'의 최신 모형을 공개했다. 전장 270여미터, 전폭 60여미터, 3만t급인 이 함정은 해군이 공개한 경항공모함에 비해 비행갑판 폭을 약 30% 확장하고, 스키점프대를 새롭게 적용하는 등 항공기 운용능력을 향상시켰다.

또 기존 일체형이던 함교·통제탑을 2개로 분리해 비행갑판 운용능력 및 유동분포를 개선했으며, 무인 항공기와 무인 함정(수상, 잠수정)을 탑재해 미래 전장(戰場)을 대비했다. 수직이착륙 전투기와 상륙 기동·공격헬기 탑재가 가능하고, 전투기 출격 지원 기술 및 항공무장 이송 체계, 통합 전투체계 등 최신 기술도 적용됐다.

한국형 경항공모함 모형. 사진=현대중공업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해외 함정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1500t 규모의 해양원해경비함 'HDP-1500Neo'를 선보였다. 이 함정은 길이 80여미터, 폭 13미터, 배수량 1500t 규모로 원거리 작전 수행이 가능하고, 헬리데크를 보유해 헬기 및 무인기를 운용할 수 있다. 탑재 장비의 변경이 용이하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미션 모듈(Mission Module) 탑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7일 세계적인 선급회사인 노르웨이 DNV사로부터 'HDP-1500Neo'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 함정 설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중공업 남상훈 특수선사업본부장은 "최신 스마트 함정 기술 및 무인화 기술을 적극 적용해 미래 전장에 대응할 수 있는 함정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특히 대한민국 기함(Korean Flag Ship)을 만든다는 각오로 한국형 경항공모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원해경비함 모형. 사진=현대중공업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LIG넥스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양무인체계(Unmanned Maritime System)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알파탄(AL Fattan) 조선소와 함정건조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방산 수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