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하락 가구 수 가장 많아, 서울선 도봉-송파구 順

지난 20개월 동안 수도권 아파트 2가구 중 1가구는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제2금융권까지 확대 적용된 이후 지난 2009년 11월~올해 7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총 350만8194가구의 49.87%인 174만9552가구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보합세를 보인 가구 수는 116만1270가구였고 가격이 오른 가구는 59만7372가구에 그쳤다.

하락 금액대별 가구 수를 살펴보면 1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이 83만529가구, 2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이 57만6860가구,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이 24만7612가구, 1억원 이상 하락한 가구수는 9만4551가구였다.

시도별로 하락한 가구 수가 전체 가구 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신도시가 64.35%로 가장 높았고 서울 50.84%, 경기도 50.16%, 인천 35.56% 순이었다.

시구별로는 과천시의 하락 가구 수 비율이 98.73%로 가장 높았다. 시장 위축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이 더디고 지식정보화타운마저 5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되면서 줄곧 하락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어 파주운정신도시 93.87%, 고양시 81.87%, 일산신도시 79.78% 등 지난해 입주물량이 대거 몰리며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경기 서북부 도시들도 하락 가구 수 비율이 높았다.

서울에서는 76.56%를 기록한 도봉구가 하락 가구 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송파구도 69.44%에 달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매매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면 전세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실질적인 주택시장 연착륙 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