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및 강릉 인근 미개발 토지 문의 급증, 미분양 아파트도 관심

강원지역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됨에 따라 원주~강릉간 복선전철과 제2영동고속도 등의 교통망 확충이 가속화되고 SOC 시설도 대폭 개선되는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하기 때문.

이에 따라 지난 2번의 올림픽 유치 실패로 반짝 상승한 뒤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강원지역 토지 및 주택시장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다시 쏠릴 것으로 보인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직후인 이날 평창과 인근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펜션이나 숙박시설로 개발 가능한 토지들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이 들어서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와 보광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 강릉 빙상경기장 인근이 관심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 '2018 평창 올림픽' 핵심 경기장이 들어설 알펜시아 클러스터

평창군 A중개업소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이후 아침부터 물건을 찾는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며 “올림픽이 침체된 지역 부동산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B중개업소 관계자도 “투자자들의 매도, 매수문의가 많아 당분간 시장이 활황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 김지훈 팀장은 “그간 다소 침체됐던 평창과 인근 부동산 시장이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초대형 호재로 재차 주목받을 것"이라며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한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에 대한 투자가 급증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수혜가 예상되는 강원도 평창과 인근 지역의 펜션과 토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현재 (주)올림픽개발은 평창군 봉평면에 들어선 ‘숲속의 요정’ 펜션을 특별 분양하고 있다. 또 이 펜션 앞에 오토캠핑장, 연수원, 전원주택 등의 용도로 사용 가능한 826㎡, 1652㎡ 규모의 토지도 2억원~4억원 선에 분양되고 있다.

아울러 횡성군 갑천면에 자리한 ‘횡성레이크빌’ 펜션 2단지 25가구도 1억8000만~3억5000만원에, 정선군 ‘하얀동펜션’ 27동도 6000만~9000만원 대에 각각 공급중이다.

이와 함께 강원지역에 공급될 아파트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9월까지 삼척시 교동과 정선군 남면, 춘천시 사농동·신북읍에서 각각 삼척교동코아루2차(474가구), 명성수려안(207가구), 춘천코아루2차(463가구), 엘리시아(409가구) 등이 분양 대기중이다.

또 동해시 천곡동·효가동, 양구군 양구읍, 원주시 무실동·우산동·태장동·행구동·흥업면,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각각 금호어울림(189가구), 더프라임1·2단지(297·193가구), 양구서희스타힐스(251가구), 무실e편한세상(592가구), 한라비발디1단지(634가구), 성호3차(45가구), 효성백년가약(652가구), 남원주두산위브(627가구), 쉐모아(74가구) 등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지 선정 기대감으로 땅값이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태여서 ‘묻지마 투자’는 절대 금물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동산114 김은선 대리는 “평창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에 대한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올림픽 기대감에 이미 땅값이 많이 오른 상태여서 가격이나 개발효과, 수혜내용 등을 따져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이미 지난 2003년과 2007년 2차례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 당시 토지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일부 투자자들이 선점했기 때문에 토지 추격매수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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