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9시까지 1440명… 8월에 일일 신규확진 2천명 전망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대로 이어지면 8월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2천명 이상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 중 70% 이상이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알려져 대응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재 수도권은 신규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한 상태로, 정부는 13일 비수도권도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 0시 기준 1천150명이다. 14일에 발표될 신규 확진자의 경우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가 중간 집계한 결과가 1천44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천6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주일(7월 7일~13일) 간 신규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1천212명→1천275명→1천316명→1천378명→1천324명→1천100명→1천150명으로, 3차 유행이라고 판단했던 지난해 11월~12월보다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국내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536명인데, 이 중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374명으로, 69.5%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전체 주요 변이 감염 사례는 누적 3천353건으로, 알파 변이 2천405건, 델타 변이 790건, 베타 변이 143건, 감마 변이 13건 등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와 관련해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세 자체가 감염력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확산 속도를 상당히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세종·전북·전남·경북을 제외한 비수도권에 적용할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역별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조치도 추가 시행할 예정"이라며 "각 지자체는 적극적인 진단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 충분한 의료역량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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