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개선 및 교통망 개설 논의중…이달 개발계획 변경안 마련

인천의 대표적 구도심 재생사업인 루원시티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공동시행자인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업성 개선을 위한 협의에 나서 이르면 이달 말 개발계획 변경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사업이 지연된 만큼 빨라야 오는 2017년 완공될 전망이다.

11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루원시티 조성사업은 사업비 2조8900여억원을 투입해 인천시 서구 가정동 571번지 가정오거리 일대 97만1892.2㎡의 옛 도심을 전면 철거한 뒤 아파트 1만1200여가구와 최고 77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 최첨단 교통센터, 쇼핑몰 등이 들어선 첨단 입체복합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인천시와 함께 공동시행자로 참여한 LH는 1조7000여억원의 보상비를 지급하는 등 지난해 말까지 보상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상업용지 분양이 어려워지고 아파트 분양 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과 함께 보상비 등 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늘어나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자 사업 추진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극심한 자금난으로 사업 재조정에 착수한 LH가 루원시티 조성사업을 '지속추진사업'으로 분류해 재추진하게 되면서 다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LH는 현재 교수와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전체 25%에 이르는 상업·업무시설 용지의 축소와 관공서나 기업 등 앵커시설(주도시설) 유치 방안에 대해 논의를 벌이는 등 도시재생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지구와 연결되는 청라지구 진입도로의 지상 또는 지하 설치와 도시철도 2호선의 개설 등 그간 이견을 보인 쟁점에 대해서도 협의를 벌여 빠른 시일 내에 결론 낼 계획이다.

시와 LH는 논의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이달 말 개발계획 변경안을 마련한 뒤 올해 말까지 승인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단지 조성 및 기반시설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기업 등 핵심시설 유치나 용지계획 변경 등 사업성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사업계획 변경안 마련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라며 “당초 2013년 준공될 계획이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빨라야 2017년에 완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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