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3년7개월여만에 완공, 노선변경·보상갈등 우여곡절도

3년7개월여간의 공사 끝에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과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를 잇는 제2자유로가 최종 완공됐다.

지난 1월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조기 개통됐지만 중앙분리대와 미개통 진출입로 등의 부대공사가 모두 마무리된 것.

국토해양부는 13일 권도엽 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자유로 법곶 나들목에서 제2자유로 준공식을 갖는다.

◇ 사업비 1조4792억원 투입

지난 2006년 7월 경기도 파주시 운정지구와 고양국제전시장(KINTEX)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도로 개선안이 마련됨에 따라 2007년 말부터 착공에 들어간 제2자유로는 총 공사비 1조4792억원이 투입돼 총 길이 22.69㎞, 폭 31~34m의 왕복 6차선 자동차전용도로로 건설됐다.

사업비는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조3134억원, 경기도가 829억원, 고양시가 829억원을 부담했다.

LH는 경기도와 협의를 거쳐 보상과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도입하고 공법 변경과 돌관공사 등을 통해 당초 5년으로 예상된 공사기간을 4년으로 단축했다.

5개 공구로 나뉘어 진행된 이 공사에는 SK건설과 동부건설, 대림산업, 한신공영, 삼호 등이 참여했다.

◇ 경기 서북부권 성장 견인

제2자유로 개통으로 파주 운정지구와 서울 상암동까지는 시속 80㎞로 주행했을 경우 기존 자유로를 이용했을 때보다 거리는 약 10㎞, 소요시간은 20분 가량 단축된다.


제2자유로의 진출입 교차로는 평면 2개, 입체 8개 등 총 10개소다. 김포~관산간 도로와 이어지는 탑골지하차도부터 시작돼 구룡교차로와 덕은교차로, 현천IC, 강매IC, 능곡IC, 신평IC, 한류월드IC, 법곶IC, 장산가좌IC, 송산IC 등이다.

특히 법곶IC와 강매IC는 기존 자유로와 연결돼 운정지구에서 자유로를 우회하지 않고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이나 강변북로, 수색로 등 서울로 직접 이동할 수 있다.

또 버스전용차로제(BRT)와 지능형 도로정보시스템(ITS), 중앙녹지대 등이 적용돼 최첨단 친환경도로로 평가받는다.

LH는 기존 자유로의 통행량 분산 효과로 연간 111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되고 상암DMC∼한류월드·킨텍스∼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파주LCD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개발 성장축으로 활용돼 경기 서북부권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 노선변경 등 우여곡절도

착공 3년7개월여만에 완공된 제2자유로는 당초 2007년 말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노선을 둘러싼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발로 2년6개월간 착공이 지연됐다.

지난 2006년 당시 파주시가 운정지구~서울 상암동의 최단 노선을 주장한 반면 고양시는 주거지역을 우회토록 요구하면서 노선 확정이 미뤄져 결국 경기도가 절충안을 마련해 직권으로 노선을 확정해야 했다.

또 고양시 덕양구 대덕동과 일산서구 법곶동 등 노선경유 지역 주민들이 "마을 중심을 관통해 환경파괴와 단절, 소음, 교통정체 등이 야기된다"며 노선 변경을 요구해 시행자, 지자체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밖에 제2자유로 4구간(갈매IC~서울 상암동 구룡교차로(4.8㎞) 구간)에선 지장물 보상 문제가 불거져 지난해 7월 총 22.7㎞ 구간 중 운정~강매IC(17.9㎞) 구간만 부분 개통돼야 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