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낙찰률 2배 이상 '껑충', 거래활성화+가격 상승 견인

강원도 평창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이 동계올림픽 유치란 초대형 호재로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13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이후 지난 12일 평창 관할 법원인 영월지원에서 열린 첫 경매에서 총 34건 중 21건이 낙찰돼 낙찰률 61.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평창지역 평균 낙찰률인 24.8%의 2배 이상이고 올 상반기 평균 낙찰률인 29%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개발 혜택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토지는 59.1%의 낙찰률을 기록해 2건 중 1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도 97.8%로 올림픽 유치란 대형 호재가 거래 활성화를 비롯해 가격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지지옥션측은 설명했다.

실제 프리스타일스키와 스노보드 경기장이 지어질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반경 10㎞ 안에 자리잡은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 임야는 첫 경매에서 감정가 2억3288만원의 134%인 3억1110만원에 낙찰됐다.

또 감정가 26억2095만원에서 3회 유찰돼 절반가인 13억3192만원까지 떨어졌던 동일지역 인근의 펜션도 감정가의 61.5%인 16억1079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그간 평창 지역은 강원도 중에서도 춘천, 원주, 강릉 등에 비해 투자 선호도가 낮았던 지역이지만 올림픽 호재로 경매 지표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올림픽 개최까지 8년이란 시간이 남은 만큼 성급한 기대심리로 접근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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