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엄정애 기자] “어두운 골목길을 밤늦게 지날 때면 무서운 느낌도 들었는데, LED등으로 교체되고 나니 골목길이 훤해져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됐어요”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사는 박미영 씨(가명)는 밤길이 무섭지 않게 됐다며 “골목길 LED등 교체는 주민 보행 안전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대흥동 및 성산1동 일대 주택가를 대상으로 노후 보안등 167등을 LED 등기구로 교체하는 ‘2021년 주택가 빛환경 개선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존 보안등은 에너지 효율이 낮아 전력 소모가 많았고, 빛이 사방으로 퍼져 주택가 밀집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눈부심이 심해 이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며, 야간 보행시 불안함을 호소하는 구민들도 많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진행된 이번 사업은 총 9200만원의 예산이 투입 됐으며, 대흥동 93개소, 성산1동 74개소 구간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실시됐다.

이번 보안등 교체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주택가 빛공해를 해소 했으며, 무엇보다 야간 골목길이 밝아짐에 따라 여성과 청소년 등의 안전한 귀가가 가능해졌다.

아울러 구는 올해 3월부터 안심귀가 스카우트와 마포경찰서가 연계해 여성과 청소년 등 범죄 취약계층의 안전한 밤길 귀가를 책임져 주고 있다.

‘안심이 앱’ 또는 120과 구청상황실에 유선 전화로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신청하면, 약속된 장소에서 2인 1조로 구성된 스카우트대원을 만나 집까지 동행하게 된다.

작년 한 해 마포구는 안심귀가 스카우트 14명이 활동해 귀가지원 9610건, 지역순찰 3만 1689회를 추진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번 노후 보안등 교체로 주민들에게 더욱 편안한 주거 환경과 안전한 보행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LED보안등 교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야간에도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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