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감염 비중 40% 넘어… 내달 8일까지 13일간 3단계 적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된 25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지속으로 하루 확진자가 1천명이 넘은지 3주째다. 특히 정부는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도 40%를 넘어가자 비수도권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신규 확진자는 전날 0시 기준 1천318명으로, 주말과 휴일에 따른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가 1천219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날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1천200명 후반에서 1천300명대 초중반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1천278명→1천781명→1천842명→1천630명→1천629명→1천487명→1천318명으로, 주말과 휴일의 영향을 받는 주 초반을 제외하면 1천500명 밑으로 내려가지 못했다.

이 중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조금씩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전날의 경우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40.7%를 기록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7일부터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일괄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내달 8일까지 이어진다.

3단계에서는 식당과 카페도 오후 10시까지만 매장 영업이 가능하며, 유흥주점, 감성주점, 클럽과 나이트, 콜라텍, 홀덤펍, 노래연습장 등은 오후 10시 이후 영업이 불가능하다.

영화관이나 독서실, 오락실, 마트와 백화점, PC방 등은 시설면적 당 밀집도를 조절해 시간제한 없이 영업이 가능하다. 

정부가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지난 19일부터 적용한 5인이상 사적 모임금지 조치도 유지된다. 기존 내달 1일까지 시행되는 것이었으나, 3단계 격상으로 인해 8일까지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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