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및 광명 등 물건 부족한 전세시장 가격 상승 지속

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전세시장은 물건이 부족해 호가가 오르고 있다. 방학과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수요가 더 늘 것이란 판단에 집 주인들이 전세가를 높이고 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8일~14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4%, 전세가 변동률은 0.10%를 기록했다.

우선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0.18%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0.17%), 강서구(-0.13%), 강남구(-0.09%), 노원·양천구(-0.07%), 도봉구(-0.06%), 마포구(-0.04%) 등이 뒤를 이었다. 은평구는 0.02%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강동구에서는 호가가 2천만원 이상 내린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힘들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72㎡가 2천만원 하락한 7억8천만~8억원,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79㎡가 1천8백50만원 하락한 7억4천만~7억7천만원이다.

송파구에선 재건축 및 일반아파트 모두 매매가가 하락했다. 가락시영은 종상향(2종→3종) 추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사업이 지연되자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있고 잠실동 일대 일반아파트는 매수세 감소로 호가가 내려가는 가격조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9백만원 하락한 4억8천2백만~4억9천만원, 잠실동 잠실리센츠 125㎡가 2천5백만원 하락한 12억3천만~13억원이다.

강서구에선 봄 이사철에 매도 타이밍을 놓친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등촌동 라인 105㎡가 1천만원 하락한 4억2천만~4억8천만원,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 108C㎡가 2천5백만원 하락한 5억3천만~6억6천만원이다.

강남구는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며 시세가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세보다 크게 저렴한 매물만 매수하는 모습이다. 개포동 주공2단지 62㎡가 2천5백만원 하락한 8억9천만~9억3천만원, 주공고층5단지 102㎡가 2천5백만원 하락한 8억4천만~9억3천만원이다.

은평구에선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3차 소형 타입의 가격이 오르며 전반적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전세가 비율이 높아 매매로 돌아서는 세입자가 늘고 있는 추세로 78㎡가 1천만원 상승한 3억5천만~3억8천만원이다.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은 -0.02%,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과천시가 -0.28%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파주시(-0.08%), 안양시(-0.07%), 분당신도시·성남시(-0.04%), 김포시(-0.03%), 평촌신도시(-0.02%) 등이 뒤를 이었다. 평택시(0.12%), 화성시(0.03%), 산본신도시(0.02%)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과천시에선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늘고 있다. 부림동 주공8단지 102㎡가 1천만원 하락한 6억5천만~7억2천만원, 별양동 주공5단지 122㎡가 1천만원 하락한 7억8천만~8억5천만원이다.

파주시에선 교하읍 일대 단지가 하락했다. 거래가 침체된 가운데 인근 운정신도시에서 신규 입주 물량이 나오자 매매가가 약세를 보였다. 교하읍 우남퍼스트빌 128㎡가 5백만원 하락한 3억~3억9천만원, 책향기마을10단지동문굿모닝힐 105㎡가 5백만원 하락한 2억3천6백만~2억9천만원이다.

분당신도시에선 중대형아파트 호가가 내렸다. 최근 리모델링 수직증측 불허 발표 이후 매수문의가 더 뜸해졌다. 서현동 시범우성 105A㎡가 2천5백만원 하락한 4억9천만~6억2천5백만원, 수내동 양지한양 165㎡가 1천5백만원 하락한 7억1천만~9억3천만원이다.

평택시는 매매가가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덕신도시 개발, 삼성전자 입주 등의 호재로 매수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전동 경남아너스빌 108C㎡가 6백만원 오른 2억6천8백만~3억1천만원, 독곡동 삼익2차 85㎡가 1천만원 오른 1억1천만~1억2천5백만원이다.

이와 함께 서울지역 전세가 변동률은 0.1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0.27%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서초구(0.19%0, 강동구(0.17%), 성북구(0.13%), 노원·은평구(0.12%), 동작·중랑구(0.11%), 송파구(0.10%), 도봉구(0.09%)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에선 학군 및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 삼성동 일대는 전세물건이 귀해 3천만원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비교적 수월하다. 도곡동 현대그린 122㎡가 2천만원 오른 3억6천만~3억8천만원,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 109A㎡가 4천만원 오른 5억5천만~6억원이다.

서초구는 서초동, 잠원동 일대 전세가가 강세다. 서초동 일대는 대치동 청실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세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동 더샵 122㎡가 2천만원 오른 4억5천만~4억9천만원, 잠원동 한신4차 109㎡가 2천만원 오른 3억4천만~3억7천만원이다.

성북구에선 전세가가 비교적 저렴한 정릉동 일대가 올랐다. 신혼부부 등 젊은층 세입자 문의가 많지만 전세물건이 귀하다. 정릉동 태영 89㎡가 1천2백만원 오른 1억5천만~1억6천만원이다.

은평구는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3차가 올랐다. 지난해 8월 입주한 새 아파트이고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이 가까워 인기가 좋다. 78㎡가 1천만원 오른 2억~2억2천만원이다.

신도시와 경기도 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0.04%, 0.12%,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명시가 0.67%로 크게 올랐고 하남시·산본신도시(0.19%), 용인시(0.18%), 안산시(0.17%), 안양시(0.15%), 이천시(0.12%), 수원시·분당신도시(0.05%), 평촌신도시(0.03%) 등이 뒤를 이었다.

광명시에선 소하동 일대 새 아파트를 찾는 세입자가 많지만 입주한지 2년이 안된 단지들이 대부분이어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 소하동 휴먼시아3단지 99㎡가 2천5백만원 오른 2억1천만~2억3천만원, 휴먼시아5단지 109A㎡가 2천만원 오른 2억2천만~2억4천만원이다.

하남시에선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전셋집 구하기가 어렵다. 계약이 성사될 때마다 전세가가 5백만원 이상 오르고 있다. 창우동 창우마을 79㎡가 7백50만원 오른 1억4천만~1억5천5백만원, 덕풍동 벽산블루밍 105㎡가 2백50만원 오른 1억7천5백만~2억원이다.

용인시에선 상현동 일대가 올랐다. 예전보다 세입자 문의는 줄었지만 전세물건이 워낙 귀해 전세가가 강세다. 만현마을5단지 아이파크 132㎡가 2천5백만원 오른 2억2천만원, 상현자이 112㎡가 2백50만원 오른 1억8천7백50만~2억5백만원이다.

안양시에선 재계약하는 세입자가 늘면서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박달동, 비산동은 인근 덕천지구 이주가 9월로 예정되면서 미리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 문의가 많다. 박달동 한라비발디 79㎡가 5백만원 오른 1억3천5백만~1억4천5백만원, 호계동 호계럭키 102㎡가 5백만원 오른 1억9천만~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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