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지급금 평균 103만원, 85㎡ 이하 아파트 가입자 비율 가장 많아

집 한 채로 평생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정부보증 역모기지) 가입자의 월 수령액이 최고 46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 2007년 7월12일 이후 지난 11일까지 4년간 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73세로 가입 기준연령인 60세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70~74세가 28.6%로 가장 많았고 75~79세 23.3%, 65~69세 21.9%, 70~84세 12.4% 90세 이상 0.8% 등의 순이었다.

부부가 함께 사는 가구가 59.3%로 가장 많았고 여성 독신 가구가 32.5%로 남성 독신 가구(8.2%)보다 약 4배 많았다. 가입자 사망 후 배우자가 주택연금을 승계 받은 사례도 총 124건이었다.

월 지급금은 평균 103만원이었다. 50만~100만원 미만이 39.4%, 100만~150만원 미만이 20.5%, 50만원 미만이 20.4% 등이었다. 또 200만~300만원 미만이 7.2%(410건)였고 300만원 이상 고액 수령자도 2.2%(128건)를 차지했다.

실제 서울시 영등포구 이모 할머니(79)는 8억3500만원 아파트를 담보로 가입자 중 최고액인 매달 467만8000원을 수령하고 있다. 반면 전남 순천시 이모 할아버지(62)는 7500만원 단독주택으로 가입해 1390만원을 목돈으로 인출하고 매월 9만2000원을 수령하고 있다.

또 1호 가입자인 경기도 고양시 이모 할아버지(77)의 경우 2007년 7월부터 매월 204만9600원씩 총 48회에 걸쳐 9838만원을 지급받았고 서울시 마포구 조모 할머니(95)는 총 47회에 걸쳐 1억5400만원을 지급받았다. 1억원 이상 연금액을 수령한 가입자는 총 16명이었다.

이와 함께 연금지급 방식으로는 일정 금액을 매달 나눠 받는 종신지급 방식이 60%로 목돈 인출이 가능한 종신혼합 방식(40%) 보다 1.5배 많았다.

담보주택 소재지는 수도권이 77.1%, 지방이 22.9%였다.

아울러 담보 주택의 평균 가격은 2억7400만원이었다. 집값은 1억~2억원 미만이 30.6%로 가장 많았고 2억~3억원 미만 23.7%, 3억~4억원 미만 15.0%, 1억원 미만 10.8%이었다. 6억원 초과는 5.9%, 4~5억원 미만과 5억~6억원 미만도 각각 8.4%와 5.7%였다. 현재 주택연금제도 상 주택가격 최고액인 9억원짜리 주택을 소유한 사람도 16명이 가입했다.

이밖에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전체의 81.3%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10.5%), 다세대주택 (3.9%), 연립주택(3.4%) 순이었다. 주택 크기는 국민주택규모(85㎡) 이하가 78.3%로 가장 많았다.

취급 금융기관별로는 국민은행이 43%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13.5%) 농협중앙회(13.2%), 우리은행(12.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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