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지장물조사에 재개 시동…"사업성 따지기 위한 조치" 일축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에 대한 지장물 조사가 중단된 지 1년5개월여만에 다시 시작될 예정이어서 향후 택지개발사업 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장물은 공공사업 시행지구 내 건물과 농작물, 기타 물건 가운데 공공사업 수행에 직접 필요하지 않은 물건 등을 말하는 것으로 지장물 조사는 감정평가사가 지장물을 평가하는 작업이다.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파주시는 운정3지구 지장물 조사 재개와 관련된 안내문을 주민대표들에게 발송했다.


운정3지구 지장물 조사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시작됐지만 LH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성 재검토에 착수함에 따라 지난해 2월 조사가 47% 가량 진행된 상태에서 중단됐다.

지장물 조사는 통상 보상을 위한 사전단계로 조사가 완료되면 보상계획 공고-감정평가-보상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보상작업이 마무리된다.

이처럼 보상작업이 1년5개월여만에 재추진되면서 운정3지구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LH가 지난 5월 개발계획 승인 이후 3년이 되는 올해 말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받지 않으면 사업이 자동 취소되는 운정3지구에 대한 실시계획 용역을 재개한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LH는 “지장물 조사가 사업성 재검토를 위한 과정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LH는 지장물 조사에 최소 3~4개월 가량이 소요될뿐더러 이미 진행됐던 조사내용을 재확인하는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H 관계자는 “운정3지구는 사업성이 확보된다면 언제든 추진될 수 있다”면서도 “지장물 조사 재개는 사업성을 면밀히 따져보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이나 녹지대 활용문제 등에 중점을 두고 사업성을 높이는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사업성 검토작업이 끝나면 정확한 추진일정이 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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