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위원, 금융위원장 내정에 따라 독립성 등 고려 조기 퇴임

▲ 고승범 금융통화위원. 사진=한국은행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하 금통위원)이 이번 주 안에 공식 퇴임함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논의될 오는 26일 금통위 회의는 7명이 아닌 6명 체제로 진행될 전망이다.

17일 한은 관계자는 "고 위원의 퇴임 절차를 이번주 안에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금통위의 독립성, 금융위원장 내정자로서의 이해 상충 문제 등을 고려해 고 위원도 퇴임 일정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기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의 고 위원은 2016년 4월 21일 금통위원으로 임명됐고 지난해 4월 임기 3년으로 유임됐다. 고 위원은 퇴임 이후 금융위원장 내정자로서 오는 27일 열릴 인사청문회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은은 고 위원의 퇴임 절차와 함께 후임 위원 추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고 위원은 7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한은 총재가 추천한 인사로, 후임도 한은 총재가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하지만 일정상 오는 26일 금통위 회의 전까지 후임 인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7인이 아닌 6인 체제로 회의를 진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짝수라도 위원들의 논의 결과 다수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금통위에서 고 위원은 유일하게 '금리 인상' 소수 의견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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