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제보자와 박지원 만남 역공 가능성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10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이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이 격돌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여당 인사들에 대한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맹공을 퍼부을 것으로 예측되며, 국민의힘은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난 것을 두고 해당 논란은 여권의 공작에 의한 것이라는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정치 분야, 14일 외교·통일·안보, 15일 경제, 16일 교육·사회·문화 등에 대해 나흘 간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이 자리에서는 고발 사주 의혹이 핵심 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발 사주 의혹은 지난해 총선 전 손 검사가 당시 야당 후보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여권 인사 고발장을 작성해 검찰에 고발할 것을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10일 윤 전 총장과 손 검사를 입건했다고 발표했고, 조성은씨는 스스로 신원을 공개하면서 고발 사주 의혹은 블랙홀이 됐다.

조성은씨는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지검이 아닌 대검 민원실에 접수하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윤 전 총장과 김웅 의원이 자신을 제보자로 지목한 것에 대해 “반드시 법적·형사적 조치와 민사소송액은 최고로 높은 정도의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별도의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등도 함께 처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국기 문란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총공세를 펼쳤다.

이소영 대변인은 “헌법상 삼권분립이나 사법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의혹이기 때문에 국회가 수사기관에 모든 걸 맡기고 수사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릴 수 없다”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국회 대정부질문 증인으로 출석시킬지 여부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조성은씨가 박지원 국정원장과 최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정치공작이라고 역공을 펼쳤다.

이상일 윤석열 캠프 공보실장은 성명을 통해 “제보자 조씨가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의 악의적 허위보도가 이뤄지기 전 박 원장을 만났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공수처와 검찰은 박 원장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대문구 신촌 UCU 라운지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토크콘서트 '청년 희망을 해킹하라'에 참석하고 있다. 2021.9.12 [국회사진기자단]

그러자 국민의힘 안팎에서도 두 사람의 만남은 부적절하다면서 국회 대정부질문에 박지원 국정원장을 출석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즉,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 원장과 조씨가 만나서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공작정치를 벌였는지를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은 공방이 펼쳐진다는 것은 국회 국정감사 역시 해당 논란이 뜨거운 공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회 대정부질문과 국회 국정감사가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뜨거운 공방이 된다는 것은 민생은 그만큼 뒤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나 내년도 코로나19 정책 등을 논의해야 하는 국회가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진다면 그에 따른 민생은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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