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 “대선 승리로 종로구민에게 보답”

▲ 의원직, 대선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과 여기에 자신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사퇴안이 13일 국회 본회를 통과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윤 의원의 사직안을 상정했고, 사직안은 총 투표수 223표 중 찬성 188표, 반대 23표, 기권 12표로 가결됐다.

윤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민권익위원회의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진 후 대선 출마 선언을 철회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부친이 2016년 5월9일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일대 논 1만871㎡(3288평 상당)를 3.3㎡당 25만원(총 8억2200만원)에 매입했으나 5년 만에 시세차익을 10억원 가까이 기대할 수 있게 되면서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번졌다.

특히 부친의 토지가 2018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연서면 부동리, 양곡리 미래일반산업단지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 KDI 출신인 윤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윤 의원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윤 의원은 “사퇴가 지역 국민에 대한 무책임이란 지적은 100번 타당하다”면서 “가족의 일로 임기 중반 사퇴를 청하는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주요한 책임은 공인으로서 세상에 내보낸 말에 대한 책임”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누구보다 날카로운 비판을 해왔던 만큼 이번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은 그게 최종적으로 법적 유죄인지와 상관없이 제 발언을 희화할 여지가 크기 때문에 제가 공인으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의 이날 사직안 처리로 인해 가장 관심을 받는 사람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이다. 이낙연 후보도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이낙연 후보를 설득했지만 설득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사퇴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후보는 13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지구당 관계자들을 만나 국회의원직 사퇴 배경을 설명하면서 본선 승리로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형 악재들이 잇달아 터지는 후보로는 본선 승리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의원직 사퇴 배경을 설명한 후 대의를 위해 배수진을 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일본을 누를 정도로 국력이 커진 만큼 국가를 장차 국가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경륜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종로지역위원회 송병두 고문은 “민주당의 가치와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린 것을 이해한다”고 지지를 보냈다.

또 여봉무 종로구의회 의장은 “이낙연 전 총리가 강원도를 기점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구의원들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영균 고문, 유찬종 전 시의원, 김복동 전 구의회 의장 등은 이구동성으로 이 후보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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