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원/달러 환율 상승·수요 증가 등으로 역시 올라

▲ 자료=연합뉴스(한국은행)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원화 환산 수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이 넉달 연속 오름세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 탓이다. 다만 유가가 떨어지면서 수입 물가 오름폭은 크게 줄었다. 수출물가도 원/달러 환율 상승과 글로벌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8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20.79로 7월(120.05)보다 0.6% 상승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5월 이후 4개월째 올랐고 지수 절대 수준(120.79)은 2014년 4월(120.89) 후 7년 4개월 내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1.6%나 높은데 전년 동기 대비 상승 폭은 2008년 12월(22.4%) 다음으로 12년 8개월 만에 가장 크다.

전월 대비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 중 농림수산품(1.9%)은 올랐지만 광산품(-0.7%)이 떨어졌다. 중간재 가운데 1차금속제품(1.9%), 화학제품(1.7%)은 높아졌고 석탄·석유제품(-1.0%)은 낮아졌다. 8월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달 새 4.7% 하락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 등으로 수입 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하지만 유가 하락 때문에 상승 폭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8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7월(111.58)보다 1.0% 높은 112.72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0.6%) 이후 9개월째 상승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8.6% 뛰었다.

7월과 비교해 1차금속제품(3.3%), 화학제품(1.6%), 섬유·가죽제품(1.6%)이 상승했지만 농림수산품은 0.9% 떨어졌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내 소분류로서 D램 반도체는 1.4% 오른 반면 TV용 LCD는 6.3% 하락했다.

한은은 수출물가 상승 배경에 대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수요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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