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인가”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9.14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의 ‘성남시 대장지구 의혹’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16일 열린 회의에서 배경 현수막 문구는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인가’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는 누구 것인가를 모방해 만든 문구이다.

이는 ‘대장동 개발 사업’의 컨소시엄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특혜 시비를 이야기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총괄 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은 “민간 회사의 이익이 났다는 것만 갖고 이렇게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굉장히 정략적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지사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7년여 근무했던 것을 이재명 후보 아들이 다닌 것처럼 허위사실이 유포됐다"며 "정치공작이 의심되는 정보의 출처도 명백하게 공개해달라"고 했다.

때맞춰 이 지사 캠프에서는 검찰 표적수사·검언유착 피해사례 접수센터를 개설, 국민 피해사례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제가 정치적 표적으로 '찍힌' 것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알려지지 않은 유사한 피해 사례를 모아보기로 했다. 사례를 분석해 입법과제, 제도개선 과제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인천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1.9.14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지사의 대장동 택지 개발 사업 관련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쯤되면 대장동 개발은 이 지사의 최대 치적이 아니라 최대 치부로 기록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화천대유 기준에서만 보더라도 일개 개인이 1% 지분인 5000만 원 가지고 무려 577억 원을 배당받았다는 건데 이거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을 기획한 핵심자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기획본부장으로 일하던 유동규씨라고 하는데, 그분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영전해 현재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전 특검이 화천대유 상임고문을 맡았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그런데 이재명 지사는 그에 대하여 사과하기는커녕 의혹을 보도한 언론에 손을 떼라며 겁박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인 설훈 의원은 “도덕성 결함이 있는 후보는 결국 본선에서 못 이긴다”고 언급했다.

설 의원은 “당연히 100% 수사해야 한다”며 “몇 사람이 수천억 원을 벌 수 있는 구조라면 그게 어떻게 공영개발이 되겠나”고 반문했다.

또한 “도덕성이 없는 후보는 본선에서 못 이긴다”며 “능력 있는 사람이니까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있더라도 눈 감고 가자고 판단하고 대통령을 만들었던 MB는 감옥에 있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이걸 되풀이해야겠나. 이건 정말 위험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본선에서 그게 다 드러났을 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저는 절대로 감당 못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친문 핵심인 홍영표·김종민·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낙연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어갈 후보”라면서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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