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의힘이 외교 정신 허물어”...野 “현실과 동떨어져”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23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 등 방미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여야는 방미 성과에 대한 평가를 달리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초당적 외교의 정신을 허물어뜨렸다”면서 야당을 비난했다.

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방미에 앞서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종전선언’ 언급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을 앞두고 이런저런 (대북) 어젠다를 내놓는 것이 국제적으로 의아하게 생각할 부분이 있고, 국내에서도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유엔을 무대로 백신외교, 평화외교, 미래외교를 펼치고 있는데 야당 대표가 임기 말을 운운하며 이를 방해했다”며 “야당 스스로 자신들의 수권 능력과 의지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보여준 해프닝”이라고 질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추석에 만난 국민께서는 국민의힘이 국정농단의 과거 청산을 못 하고 야당이 돼서도 국기문란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확실히 국민의힘이 과거로부터 간절하지 못하다면 준엄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응을 보면서 이대로라면 한국 정치가 수십 보 후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연휴였다”고 힐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23 [국회사진기자단]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종전선언에 대해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환상 같은 인식”이라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라파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20일 IAEA 총회에서 북한에 대해 플루토늄 분리, 우라늄 농축, 다른 핵 활동 작업을 전속력으로 질주하고 있다고 평가한 직후”라면서 비판을 가했다.

이어 “들을 귀가 없으신 것인지 아니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건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는 “국민 한 사람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종전선언이란 허울 좋은 명분만 입에 올리는 문 대통령은 군통수권 자격이 없다”고 힐난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