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적반하장”...野 “진실 앞에 민주당 침묵”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24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주말을 앞두고도 여야의 공방은 더욱 격화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특검 및 국정조사 도입 여부를 두고 충돌이 벌어졌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검·당 유착, 국기문란 고발사주 사건으로 지난 총선에 개입해 표를 도둑질하려던 윤석열 검찰과 국민의힘이 물타기를 위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꺼내 들었다”며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대장동 개발, 누가 한 거냐? 그 몸통은 어디 있냐?”라며 “2010년 지금의 국민의힘, 당시 한나라당의 신영수 의원은 LH가 아닌 민간에서 개발하자고 강하게 압력 넣었다. 신 전 의원 친동생은 수억대 뇌물 받아 구속됐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의힘 5선 의원으로 원내대표까지 지낸 원유철 전 의원은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하며 매월 9백만원을 가져갔다”면서 “곽상도 의원은 화천대유 소유주와 친분이 있다고 평소 말하고 그 아들은 화천대유에 채용돼 7년 근무했다. 이것이 화천대유를 둘러싼 팩트들이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는 민생을 다루는 곳이지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는 곳이 아니다”며 "“정기국회를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꼼수를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24 [국회사진기자단]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무능한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실패로 국민은 하루아침에 벼락거지가 됐는데, 극소수의 대장동 관계자들은 벼락부자가 됐다”면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제기했다.

그러면서 “권력에 의한 비호 어쩌면 공모로 벌어진 대형 비리 의혹에 민주당은 진실규명은커녕 쉬쉬하며 덮기에만 급급하다”면서 특검과 국정조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기 진영 유력 인사가 관여된 사건 때문”이라면서 “자기편은 무슨 비리 저질러도 면죄부를 주는 내로남불 행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비리 사건에서도 봤던 민주당의 이런 태도는 국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이 후보는 법적·행정·정치적 책임이 드러나는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에 대해 국민에 솔직히 사과하고 폭리 및 부당이득 환수 조치를 지시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는 “우리 당 후보님들의 공동 대응을 제안한다”며 “후보들의 공동 기자회견이든 캠프의 공동 성명이든 후안무치한 저질 정치공세에 함께 맞서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부산시민 3만인 지지선언 및 부산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여성단체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검찰이 이렇게 손 놓고 있을 일은 아니다”면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 지사도 수사를 자청했고, 특검과 국정조사가 적절하지 않다면 남은 건 검찰과 경찰의 수사 뿐”이라며 “그거라도 빨리 해서 빨리 터는 것이 민주당을 위한 길이자 민주당의 짐을 더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대장동 관련 문제 제기가 야당의 논리에 편승한 것이라는 이 지사 측 주장엔 “자꾸 남의 탓으로 돌리는 건 옳지 않다. 그 일이 저 때문에 생겼나. 그건 아니다. 이미 오래 전에 생긴 일”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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