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런 식의 이슈 메이킹 안된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위장당원 가입’ ‘왕(王)자’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우리 후보들 중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가장 잘 나오는 후보로 분류되니 대중, 언론의 관심이 뜨거운 게 아닌가. 그런데 윤 전 총장도 메시지 관리가 보인다”고 충고했다.
윤 예비후보가 “위장당원이 포함됐다. 민주당 정권이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고 주장하자 이 대표는 “모든 후보들에게 당원가입 통계를 보여준다.
해석하기에 따라 여러 느낌이 들텐데 2030 호남에서의 가입자 증가세가 평소의 10배 나오다 보니 어떤 요인인가 분석하냐에 따라 혹시 민주당의 역선택이 아닐까 생각해 윤 전 총장이 우려를 나타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총장 측에서 그걸 분석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피상적인 통계만 보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좀 더 세밀한 통계를 후보들에게 보내야되겠다”고 언급했다.
윤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5차 TV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자가 새겨진 것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김용남 대변인이 라디오프로그램에서 “씻을 때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는다”고 해명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후보와 정확히 상황을 파악하고 어떤 일인지 알고 후보의 입장을 대변해야되는 게 대변인”이라고 기적했다.
평소 윤 예비후보에게 호의를 보였던 김재원 최고위원 역시 위장당원 가입 논란에 대해 “실제로 그런 이야기는 좀 들었다”면서도 “당비 1,000원을 내면 곧바로 선거인단이 되는 절차를 했으니까 그런 분들이 있긴 있는데 그게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고 본다”면서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절차가 좀 복잡하고 또 당비를 내는 절차는 예를 들어 자기 휴대전화번호를 알려주고 거기에다 또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꺼리는 절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당 경선에 민주당이 영향을 미친다는 뭐 그런 정도 이야기인 것 같은데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원 수가 급증한 것에 대해 “사실 당원모집을 할 때 27만 명까지 늘릴 수가 평소 같으면 그렇게 쉽지 않다”며 “대선이 있기 때문에 대선후보 선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던 것이고 개중에는 분명히 약간 그 의도적으로 또 이거 한 번 해보자 하고 들어오는 분들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이야기한 것은 제가 보기에는 조금 기우”라고 주장했다.